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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 가격 인상, 최대 10배 비싸지는 이유

by ramotora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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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의 가격이 2024년부터 최대 10배 비싸진다는 소식입니다. 인공눈물은 현재까지 건강보험 적용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요. 내년부터 환자가 100% 부담하는 것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과연 얼마나 비싸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인공눈물의 원료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일부 제품에만 급여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처방량 또한 제한할 예정이고요. 현재 안과에서 안구건조증 등으로 점안제 처방을 받게 되면 한 박스(60개입)에 약 4000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실제 가격보다 10% 정도 밖에 들지 않아 비용 부담이 적었는데요. 이제 한 박스 기준으로 약 4만원에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IT기기 보급이 급증하면서 안구건조증 환자도 같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인성 질환 vs 내인성 질환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를 진단받는 질환의 원인에 따라서 외인성과 내인성으로 나뉩니다.

외인성 질환이란?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았거나 약제성, 외상,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안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외인성 질환에 해당됩니다.

내인성 질환이란?

내인성 질환이란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스-존슨 증후군), 쇼그렌증후군, 건성안증후군 등 환자가 가진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외인성 질환과 내인성 질환을 나눠서 설명드린 이유는 가격 인상 시에 외인성 질환자에게는 급여 혜택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내인성 질환자의 경우에도 일부에만 혜택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혹시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안과 내원시 이에 대해 잘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공눈물 가격 인상, 도대체 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매년 재정 건전화를 위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 약제 중에서 성분의 효능이나 유용성 등을 판단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 약제를 재평가하는데요. 외인성 질환에는 급여 적정성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외인성 질환에 대해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를 사용했을 때 임상적 유용성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무엇보다 인공눈물 가격 인상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건강보험 재정 확보 때문이라고 합니다.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건강보험 급여 문제는 이번에 처음 다뤄진 것이 아닙니다. 무려 지난 10년간 논의돼 왔죠. 매년 무려 약 2300억원 이상 건보 재정이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로 지출되고 있을 정도로 이용자도 많고 심지어 이 수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인공눈물에 대해서 건강보험 적용 제한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현재 심사평가원은 제약사의 이의신청을 받아 다시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거친 후 12월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합니다.

 

 

결론

만약 최종 결정에서 인상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안구건조증 환자 분의 의료비 부담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뜩이나 요즘 물가 인상이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상황에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가 지속되겠네요. 물론 CMC 점안제같은 대체 점안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CMC 점안제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 성분의 인공눈물로, 히알루론산나트륨과 효과와 기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점안제입니다.)

 

저 또한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어서 관련 뉴스를 관심있게 찾아보고 있습니다. 모쪼록 양쪽이 모두 만족할 만한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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